서울 도봉구 도봉산 자락에 자리한 원통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고찰로서, 수많은 선승(禪僧)들이 수행과 깨달음을 찾은 천년의 수행터입니다. 산 속에 고즈넉하게 숨은 이 사찰은 자연과 역사, 정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도심 속에도 깊은 사색의 여백을 선사합니다.

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는 길
원통사는 신라 경문왕 3년(863년)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이래,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며 여러 차례 중창되어 왔습니다. 특히 고종 24년(1887년)에도 응허 한규 스님이 중수한 바 있으며, ‘원통(圓通)’이라는 이름은 관음보살의 자비와 진리가 두루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연 경관과 수행 공간의 조화
도봉산 정상부 자락에 위치한 원통사는 주변으로 수락산과 삼각산, 그리고 멀리 한강변까지 한눈에 보이는 탁월한 조망을 자랑하는 명당에 지어졌습니다. 이곳은 한때 조선 영조 시대의 유학자들조차 심신을 가다듬기 위해 찾았던 수행과 사색의 명소였습니다.
절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상, 관음보살상,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는 본전(원통보전)이 있으며, 약사전 아래에는 ‘상공암(相公岩)’이라는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전설이 새겨진 바위글씨가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등산로가 전하는 사찰의 의미
원통사까지는 무수골 계곡을 따라 오르는 트레킹 코스가 유명합니다. 무수골의 뜻 그대로 ‘근심 없는’ 풍광이 펼쳐지는 이 계곡길은 여름철 도심의 더위를 피해 찾는 피서명소이기도 하죠. 트레킹로를 따라 오르면 소소한 감동을 선사하는 풍경과 함께 원통사의 고요함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방문 가이드 – 고요함의 시간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위치: 서울시 도봉구 도봉로169길 520 (도봉동), 도봉산 등산로 중간
- 주요 전각: 원통보전(대웅전), 약사전, 삼성각, 나한전, 범종각, 정혜료 등
- 역사적 상징: 상공암 글씨, 우이암의 관음봉 형태 바위
- 등산 팁: 무수골 코스를 추천하며, 트레킹화 착용을 권장합니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로, 천천히 걸으면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원통사
-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수행의 공간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수행의 전통과 자연의 경관이 만나, 마음의 고요를 회복할 수 있는 곳입니다. - 트레킹과 사색을 함께하는 힐링 코스
무수골 계곡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속 고즈넉함과 함께, 산사의 사색이 절로 이어집니다. - 역사적 전설이 깃든 장소
이성계의 염원과 관련된 상공암, 수백 년 산신의 숨결이 담긴 절 등, 역사적 의미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고요 속에 깃든 깨달음의 풍경
도심을 떠난 듯, 언덕 위 고즈넉한 사찰과 자연이 어우러진 원통사는 서울 도봉구가 품은 또 하나의 ‘숨은 명소’입니다. 산책과 불교 역사, 자연 풍광까지 한 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도봉산 트레킹의 한 코스로 이곳을 정해보세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서울 도봉구 도봉문화원 – 지역의 정체성을 키우는 문화의 중심지 (0) | 2025.09.13 |
|---|---|
| 서울 도봉구 도봉서원 – 도학의 전통과 자연이 숨 쉬는 서울의 마지막 서원 (0) | 2025.09.12 |
| 서울 도봉구 창동문화체육센터 – 문화와 체육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에서 건강도 문화도 함께 누리다 (0) | 2025.09.10 |
| 서울 도봉구 다락원체육공원 – 도심 속, 자연과 운동이 어우러진 건강한 쉼터 (1) | 2025.09.09 |
| 서울 도봉구 국립공원 산악박물관 – 도봉산 자락에서 만나는 산악의 역사와 문화 (0) | 2025.09.08 |